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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시스트(축구)

[차시시트] FA컵 준결승전 첼시vs맨유 전략/전술 분석, 첼시편

안녕하세요. 차면 어시스트 차시스트입니다.

England Premier League 가 이제 거의 막바지로 다가왔습니다.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유로파 리그 진출권 티켓을 두고 많은 EPL 팀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아, 강등권도 치열하죠. EPL 말고도 볼거리가 많습니다.

 

뭐가 있을까요?

챔스 16강 2차전부터 FA 컵 결승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죠.

 

이번에 분석해 볼 내용은요. FA컵 준결승전 첼시 vs 맨유 경기입니다.

 

이 경기는 첼시가 3-1로 승리해서 결승에 올라갑니다.

결승전에서는 아스날을 만날 건데 결승전이 참 기대가 됩니다.

오늘은 조금 색다르게 분석하는 관점을 첼시팀에만 두고 분석하려고 합니다.

첼시가 어떤 전략을 들고 와서 맨유를 이겼는지 그리고 아스날은 우승하기 위해

첼시의 어떤 약점을 노려야 할지에 대한 저만의 공략법도 풀어보려고 합니다.

 

한번 살펴볼까요?

고고고~

Chelsea Formation

3-4-3 Formation

 첼시는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는데요. 3-4-3 포메이션은 공격적이면서도 수비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공격 시에는 상대 페널티 박스에 5명의 공격수를 두는 것처럼 많은 숫자를 두고 상대 진영에서 공격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수비 시에는 5 Back으로 두터운 수비라인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3-4-3 포메이션에서 4에 위치하고 있는 양쪽 윙들의 역할이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공격, 수비 모두 가담해야 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역습을 당할 때는 뒷공간을 많이 내어줄 수 있는 위험성도 높은 포메이션인데 어떻게 경기를 진행했는지 한번 볼게요.

Attack Formaion - Build up

 첼시 빌드업의 특징은 3-4-3 포메이션에서 3-4에 위치한 7명 모두가 빌드업에 관여하기보단

아스필리쿠에타(No.28)가 왼쪽 윙백 자리에 위치하고 제임스(No.24 )가 공격 라인으로 올라갑니다. 

 

 위에 사진을 한번 보시면 첼시는 빌드업에 관여하는 선수가 6명이고 전방 압박에 맨유는 4~5명을 두고 압박을 했기 때문에 첼시는 수적 우위를 가져가면서 수비 진영에서의 빌드업을 조금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수비에서 큰 실수도 없었습니다. 압박이 그렇게 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왼쪽, 제임스 / 오른쪽, 아스필리쿠에타

히트맵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제임스는 거의 오른쪽 윙처럼 아스필리쿠에타는 윙백처럼 활동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스필리쿠에타는 3 백임에도 불구하고 오버랩을 나감. 확실히 파내겠다는 의도.) 그래서 보통 오른쪽 측면을 공략할 때는 수적 우위를 가져간 상태에서 오른쪽 뒷공간을 무너뜨리려는 램파드 감독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건 Attack Pattern 2에서 한번 살펴볼게요. 다음은 공격 패턴입니다.

Attack Pattern 1

지루가 공중볼 경합 우위를 가진다면 패스 할 수 있는 패스길 3개

 첼시가 빌드업하면서 짧은 패스로만 풀어낼 수 없을 때는 자주 롱볼을 전방으로 보냈는데 그때 큰 역할을 한 선수가 지루입니다. 이번 경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에릭 바이와 맥과이어 선수들이 머리 부상을 입은 장면을 볼 수 있었을 텐데요. 바이 선수는 머리 부상으로 교체까지 했습니다. 맥과이어 선수는 머리에 붕대를 했죠. 그만큼 이번 경기에서 공중볼 경합이 치열했고 중요했습니다. 

 (위 그림은 지루로 공중볼 경합 우위로 인해 윌리안이 뒷공간에 침투하면 헤딩으로 줄 수 있고 아니면 조르지뉴나 마운트에게 패스를 해서 상대 진영에서 효율적으로 공격을 진행할 수 있다는 걸 나타냅니다. )

 

 지루 선수는 공중볼의 거의 50% 이상은 따줬습니다. 2번 롱볼이 오면 1번은 경합에서 이겨줬다는 이야기죠.

3-4-3 포메이션을 가지고 경기를 진행하는 첼시 입장에서는 이 공격 패턴이 매우 중요합니다. 측면 윙을 이용해 수비 숫자와 공격 숫자를 늘리는 이런 포메이션에서는 측면으로 공이 많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측면으로 공이 가면 고립되기 쉽기 때문에 자주 중앙을 이용해서 방향 전환을 해줘야 합니다. 특히 빌드업, 수비 진영과 같이 수비 진영에서 볼을 가지고 공격을 진행할 때에는 중앙을 거친 후 반대 전환하는 과정이 매우 필요합니다. 첼시가 방향 전환을 원만하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루와 마운트 때문입니다. 지루는 공중볼, 낮은 패스 상관없이 등지면서 포스트 플레이로 미들에 패스를 주고 미드필더는 좌우 양쪽으로 볼을 많이 공급했습니다. 

 

 중앙, 측면 활발히 움직이면서 공을 받은 마운트 히트맵(왼쪽), 공격 수비 모두 잘 가담한 지루 히트맵 (오른쪽)
왼쪽 : 맨유 / 오른쪽 : 첼시

 이건 맨유와 첼시의 공중볼 경합 성공률인데 첼시가 56% 로 높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올리는데 지루의 역할이 큰 몫을 했습니다.

 

맥과이어 vs 지루 공중볼 경합

 지루는 전체 선수 중에 공중볼 경합을 제일 많이 한 선수고 그 공중볼 경합에서 가장 승률(55%)이 좋았던 선수였습니다.  Offencive Aerials는 공격 전개에 도움이 되는 공중볼 경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루가 9개로 가장 많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진짜 지루가 하나의 공격 패턴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지루의 역할이 컸고 그걸 잘 수행해줬습니다. 지루가 MOM을 받을 만도 했죠.

Attack Pattern 2

 다음은 두 번째 공격 패턴인데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첼시는 오른쪽 측면 공략을 고집했습니다. 맨유 왼쪽 윙백이 어린 윌리엄스라서 그랬을 수도 있으나 윌리안, 제임스 그리고 아스필리쿠에타의 오버랩으로 숫자를 늘려 맨유의 왼쪽 측면 뒷공간을 많이 노렸습니다. 3 백의 아스필리쿠에타가 오버랩을 하면 뒷공간이 많이 비어있기 때문에 조르지뉴가 그 공간을 채우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패턴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고 골까지 만들었습니다.

 

오른쪽에 3 vs3으로 수적 우위는 아니지만 선수 숫자가 같을 때는 공을 가지고 공격하는 팀이 더 유리합니다.

 

 

 아스필리쿠에타가 윌리안에게 공을 주면서 맨유의 왼쪽 측면 뒷공간으로 뛰어 들어가고 윌리안은 그 타이밍에 맞춰 패스를 넣어줍니다. 윌리엄스는 자신의 마크인 윌리안만 신경을 쓰고 브루누 페르난데스는 이번 경기에서 공격적인 임무를 받았기에 깊게 수비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스필리쿠에타를 놓쳤죠. 마티치는 제임스를 맡아 야기 때문에 그냥 보고만 있었습니다.

 

 그렇게 통과된 공으로 아스필리쿠에타는 지루를 보고 크로스를 올렸고 지루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 장면도 비슷한 장면입니다. 오른쪽에 3명의 선수들을 두고 맨유의 뒷공간을 침투하는 장면입니다. 맥과이어가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가속이 붙은 윌리안을 따라가긴 힘들었고 윌리안은 컷백(Cut Back)으로 뒤에 따라오는 지루와 마운트에게 패스하고 좋은 찬스를 만들었으나 골까지는 성공시키지 못했습니다.

 반대로 왼쪽에서의 공격 전개는 오른쪽에 선수들이 많아 공간이 협소할 때 왼쪽으로 방향을 전환해 마운트, 알론소 선수들의 개인 능력으로 간결한 크로스를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임스 선수는 왼쪽에 있는 마운트, 알론소보다 상대적으로 윙의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힘들기 때문에 윌리안과 아스필리쿠에타 선수와 같이 숫자를 늘려 공격을 진행하는 방향을 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Defensive Formation (on Defensive area)

 첼시는 수비할 때는 5-4-1로 매우 수비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브루누의 위치에 따라 조르지뉴가 5-1-3-1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위치하곤 했습니다. 맨유는 이번 경기 역습으로 승부하기 위해 수비적인 3-4-1-2 포메이션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수비 라인과 미드필드 라인의 선수들이 대부분 수비 위주의 선수들이었죠. 그렇기 때문에 브루누, 레시포드, 제임스 이 세 선수로 자리 잡고 있는 견고한 첼시 수비라인을 뚫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Defensive Pattern

 수비 패턴에서는 조르지뉴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브루누 페르난데스를 맡아야 하는 역할을 받아 브루누 페르난데스를 잘 맡았습니다. 그리고 뒷공간 half space공간과 아스필리쿠에타가 오버랩을 하면 그 공간도 잘 채워주면서 수비 쪽에서 큰 역할을 했습니다.

 

 맨유가 왼쪽으로 전개하면 왼쪽 half space 공간에

 

 오른쪽으로 공격을 전개하면 수비 2명이 위 사진처럼 맨유 공격수들을 따라가면 생기는 half space 공간을 메우러 갑니다.

Defensive Formation (Forward Pressure)

 전방 압박할 때 제임스와 알론소는 미드필드인 코바치치와 조르지뉴 보다 조금 뒤에 위치합니다. 맨유 제임스와 레시포드가 빠르고 뒷공간 침투하는 걸 막기 위해서 하나 그리고 맨유의 윙들이 공을 받으러 갈 때 같이 압박하기 위해서 둘이 그 이유입니다.

 

 맨유가 초반에 3백이었는데 지루, 마운트, 윌리안이 한 명씩 맡습니다. 코바치치는 맨유가 볼을 전개하는 방향에 맞춰 마티치나 프레더를 맡습니다. 

 

 위 사진처럼 왼쪽으로 전개를 하면 코바치치는 마티치를 바이를 맡고 있던 마운트는 프레더를 압박합니다. 그리고 린델뢰프가 공을 잡으면 짧은 패스로는 윌리엄스에게 밖에 줄 곳이 없습니다. 그때 첼시 제임스가 같이 움직여 압박합니다. 오른쪽으로 전개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맨유는 첼시 압박을 풀어내는데 힘들어 보였습니다. 롱볼로 전방으로 보냈지만 주마, 뤼디거가 버티고 있는 첼시 수비를 상대로 레쉬포드, 제임스,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공중볼을 따내기란 힘들었습니다.

 

아스날을 위한 첼시 공략법

뒷공간 1

 첼시가 경기를 잘 진행했지만 약점은 없지 않겠죠? 다음 결승전에 아스날은 어떤 첼시의 약점을 노려야 할지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볼게요~

 

 첼시가 공격 진행 중 공을 빼앗기면 뒷공간에 공간이 많이 생깁니다. 왜냐하면 양쪽 윙으로 위치하고 있는 알론소, 제임스가 높이 올라가기 때문이죠. 그리고 첼시의 3 백 선수들이 다 그렇게 빠르지 않기 때문에 역습 시 이 점을 노린다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축구 경기에서 당연한 이야기죠 ^^ 아스날의 오바메양, 페  선수들의 속도를 활용하면 되겠네요.

뒷공간 2

 그린우드 선수는 그냥 골만 잘 넣어서 유망주라고, 맨유의 기대주라고 부르는 걸까요? 이번 경기를 보고 그린우드의 움직임이 굉장히 좋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제가 지금 말씀드리려는 뒷공간은 최종 수비수를 끌어들여 만들어진 뒷공간을 말씀드릴 건데요.

 완비사카가 이렇게 공을 몰고 중앙으로 가면 알론소는 완비사카를 맨 마킹해야 하기 때문에 따라갑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측면에 자리가 비는데 이 공간에 포그바가 이동합니다. 완비사카는 포그바에게 공을 패스하면 그린우드는 미드필드 진영으로 내려옵니다. 뤼디거를 끌어들이는 것이죠.

 

 그린우드가 뤼디거를 끌고 나오면서 첼시의 최종 수비 뒷공간에 공간이 생기는데요. 그때 포그바와 그린우드가 합을 맞춰 그린우드는 침투하고 포그바는 패스를 넣어줍니다.

 

 완비사카를 알론소가 맡으면서 첼시 왼쪽 측면에 공간이 나는데 포그바가 그 자리로 갑니다. 여기에서 지루가 포그바를 수비해줍니다.

 완비사카는 포그바에게 패스하고 그린우드는 U 자를 그리면서 뤼디거를 끌어들이고 빈 공간으로 침투합니다.

 

 이때 지루가 수비하지 않았더라면 더 좋은 장면이 나왔을 텐데. 공격수임에도 수비 가담을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에 큰 인상을 받았고 Man of the match 받을만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공격이 막히긴 했지만 맨유는 이러한 패턴으로 첼시 뒷공간을 많이 노렸습니다. 5 백을 뚫기 위해서는 윙백과 센터백들을 어떻게 끌어들여 공간을 만들어낼지가 큰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선수들 간의 역할과 호흡이 굉장히 중요해 보였습니다. (끌어들이는 선수와 들어가는 선수, 패스하는 선수들 간의 합.)

뒷공간 3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그린우드가 뤼디거를 끌어들이고 그 뒷공간에 이갈로가 침투하는 장면입니다. 영국 해설위원이 첼시에게 "LUCKY"라고 했을 정도로 이 장면은 위협적이었습니다. 골을 만들어내진 못했지만. 첼시의 이런 모습을 잘 이용한다면 아스날은 좋은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오늘 경기한 19/20 EPL 37R 리버풀 vs 첼시 경기를 보신 분은 살라가 이 부분을 엄청 잘 이용합니다. 미드필드나 수비진에서 패스하는 공을 받으러 나가면서 센터백들을 끌고 나오고 원터치로 피르미누에게 패스 후 U자로 빠르게 빈 공간으로 뛰어들어가는 속도에 맞춰 피르미누가 패스를 넣는데 리버풀이 정말 첼시를 잘 분석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리버풀이 제일 잘하는 공격 패턴이기도 하죠. 이 경기도 보시고 19/20 EPL 37R 리버풀 vs 첼시 경기에서 리버풀은 어떻게 해서 이겼는지 그리고 아스날은 이 부분을 어떻게 공략하고 결승을 준비할 건지에 대한 관점으로 보신다면 더욱 재밌을 것 같아요. FA컵 결승도 더더더 재미있겠죠?

마지막으로 지루 봉쇄하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지루를 이용한 공격 패턴을 자주 하는 첼시입니다. 그렇다는 건 지루가 잘하는 포스트 플레이나 연계 플레이를 못하게 미리 대비한다면 많은 역습 찬스나 공격 찬스를 얻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음은 FA컵 준결승전 아스날 vs 맨시티를 분석하고 아스날의 잘한 점과 약점은 무엇이고 첼시는 어떤 점을 공략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둘 다 보면 FA컵 결승전이 더욱 재밌을 것 같지 않으세요? 전 그럴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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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 좋은 분석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차면 어시스트 차시스트 였습니다.

 

 

아래는 아스날vs맨시티 아스날 분석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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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시스트] FA컵 준결승전 아스날vs맨시티 전략/전술 분석, 아스날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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