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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시스트(축구)

[차시스트] 19/20 EPL 35R 토트넘 vs 아스날 전력/전술 심층 분석

안녕하세요.

차면 어시스트 차시스트입니다.

 

오늘 분석한 내용은

오늘 7월 13일 월요일 새벽 12시 30분에 있었던

북런던 더비 토트넘 vs 아스날 경기입니다.

 

양 팀 모두

UEFA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을

따기 위해서는 꼭 승리가 필요했죠.

 

무리뉴와 아르테타

두 감독은 인연이 있죠.

 

반 할 감독 체제의

바르셀로나 시절에 무리뉴는 그때 코치를 맡았고

아르테타는 그때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뛰었습니다.

 

명장 무리뉴와

떠오르고 있는 젊은 감독 아르테타는

어떤 전술을 가지고 상대 골문을 공략했을까요?

 

같이 한번 살펴봅시다.

 

재밌게 봐주세요.


양 팀 포메이션

1. 토트넘 포메이션 4-3-3

 

 

토트넘은 공식적으로 433 포메이션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경기 중 빌드업 시

3-4-3 혹은 3-3-4 와 같은 포메이션

 

수비 시에는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습니다.


2. 아스날 포메이션 3-4-3

 

 

아스날은 3-4-3 포메이션을 가지고 왔는데요.

아르테타 감독은 왜 3 Back 전술을 가지고 왔을까요?


빌드업

1. 토트넘 빌드업

 

 

무리뉴 감독 체제의 토트넘은 빌드업 시

오른쪽 풀백인 오리에가 전방으로 올라가고

벤 데이비스, 알더베르트, 산체스

이 세 선수들이 3 Back을 이룹니다.

 

오리에는

무리뉴의 토트넘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수비, 공격 모두 적극적으로 가담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벤 데이비스도

오버래핑을 하긴 하지만

오리에만큼은 아닙니다.

오리에가 있는 오른쪽을 올리고

오른쪽을 타깃으로 공격을 하기 때문에

비대칭적 포메이션이라고도 부르죠.

 

 

 

위에 사진을 보시면

오리에 가

중앙 미드필더인

윙크스와 로셀로 자리만큼

올라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윙에 있는 시소코를 볼 수 있는데요.

시소코는 원래 중앙에서 탱크처럼

파워풀한 플레이로 상대를 제압하는 선수인데

이번에는 거의 오른쪽 윙으로 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오리에'와 시소코를 올려

아스날 오른쪽 뒷 공간 침투를 하기 위함인데요.

 

 

 

오리에가 공을 잡으면

시소코는 아스날 뒷 공간으로 질주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아스날 수비를 뚫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아스날이 3-4-3 포메이션을 가지고 온 이유를

여기에서 살펴볼 수 있었죠.

 

3-4-3 포메이션은

수비 시 5 Back을 형성합니다.

 

왼쪽 윙을 맡고 있던 티어니가

수비 시 왼쪽 윙백을 맡고 있습니다.

 

오른쪽 윙 자리를 맡고 있던

벨러린도 마찬가지로 수비 시

윙백을 맡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티어니는 오리에를

무스타피는 뒷 공간에 침투하는 시소코를

마킹하면서 뒷 공간을 많이 내주지 않았죠.

 

아스날의

수비 시 5-4-1 포메이션은

수비와 미드필더 간격 사이도 좁기 때문에

토트넘이 공간을 만들어내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여기까지는 토트넘이 빌드업하면서 만들어내는

공격 패턴이었습니다.

 

그럼 아스날은 어떻게 토트넘의 빌드업을

방해하려고 했을까요?


 

토트넘 빌드업 시, 아스널 압박 형태

 

 

아스날은

케인과 손흥민을 신경 써

수비에는 5 Back을 형성하면서

 

전방에 페페, 라카제트, 오바메양은

 

토트넘의

벤 데이비스, 알 더 베르트, 산체스를

한 명씩 맡았고

 

뒤에 세바요스와 자카는

윙크스와 로셀소를 한 명이 맡았습니다.

 

벨러린과 티어니는

위 사진과 같이 5 Back 자리에 주로 있었지만

 

토트넘 양쪽에 위치한 윙들이 공을 잡으려면

같이 전방 압박을 가했습니다.

 

 

 

아스날은 수비에 5 Back을 형성하고

이런 압박 형태를 가져가게 되면 미드필드와

수비 간 사이에 공간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토트넘은

보통 전방에 롱킥을 한 후

신체조건이 좋은 케인이나 시소코를 이용해

상대 진영에서 공중볼 경합 후

세컨드 볼을 따내서 공격을 하거나

 

 

 

포워드 역할을 맡고 있는

케인이나 손흥민이 중앙으로 번갈아 오면서

공을 받아 빌드업을 진행시켰습니다.


2. 아스날 빌드업

 

 

아스날은 빌드업 시

3-2-5 형태로 섰습니다.

 

중앙 미드필더 자카와 세바요스를 중심으로

빌드업을 시작했습니다.

 

 

 

토트넘 전방 압박을
케인과 손흥민 2명만 하기 때문에

세바요스나 자카까지는
공을 수월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

하지만 그 다음 2선부터는

토트넘이 4-4-2로 수비 대형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

토트넘 수비를 뚫는 게 여간 쉽지 않았습니다.

 

 

 

아스날 전방에 3-2-5 포메이션

 

아르테타 감독이

3-4-3 포메이션을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이 3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1. 양쪽 윙이 벌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대 뒷 공간 침투 (Half Space)

 

2. 우리 팀 선수가 뒷 공간에 침투하면서

나올 수 있는 공간을 이용해 크로스

 

3. 양쪽 윙이 벌려주면

상대적으로 중앙에 공간이 생겨

페페, 라카제트, 오바메양 같이

골 결정력과 슛이 좋은 선수들이

중앙에서 슛 찬스를 만들 수 있음.

 

 

 

양쪽 윙이 벌리게 되면

상대 풀백들도 벌리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상대 뒷공간에 공간이 나는데

그 공간에 페페나 오바메양이 침투 후

컷백이나 크로스로 상대 골문을 노리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뒷 공간에 침투하는 페페

페페에게 패스할 수 있고

크로스를 할 수 있는 2가지 선택 사항을 가질 수 있는

벨러린

 

 

 

(뒷 공간에 침투하는 오바메양)

 

이 경기 왼쪽에서는

아스날이 티어니 선수가 크로스가 좋기 때문에

크로스를 많이 시도하는 티어니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소코에게 많이 막혔습니다.

 

 

 

너무 측면에만 공이 가면 고립될 수 있기 때문에

포워드 위치에 있는 라카제트가 내려와 공을 받아주면서

반대로 전환할 수 있게 도와줬습니다.

 

라카제트 뿐만 아니라 페페로 이런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아스날의 이런 움직임 때문에

윙크스와 로셀소가 수비하기 조금 힘들었죠.

 

하지만 토트넘의 수비는 생각보다

견고했고 아스날이 토트넘 수비를 뚫는데

많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공 받으러 내려오는 라카제트)

 


수비 대형

토트넘 4-4-2

 

 

무리뉴 감독이 전면특허죠.

빽빽한 4-4-2 버스를 세워놓는다고도 표현하죠.

아스날 선수들이 이 수비를 뚫기 위해

많이 노력했지만 잘 뚫리지 않더라구요.


아스날 수비 대형 5-4-1

 

 

아르테타의 아스날 역시

수비가 견고했습니다.

5 Back으로 뒷공간 침투를 봉쇄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전략가 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수비가 매우 견고 했지만

자신들의 실수 때문에 상대에게 1골씩 내주었죠.


마무리

양 팀 모두 유로파리그 티켓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이 시점에

양 팀 모두 이번 경기에 대한 승리가 매우 중요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가 다소 조심스러운 느낌이 들었고

선수들도 과감한 플레이, 유기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힘들 정도로

양 팀 모두 수비 조직력이 좋았다. 

 

지루한 면도 있었으나

양 팀 감독의 철학과 스타일을 잘 느낄 수 있었다.

 

경기는 2:1로 토트넘이 승리했으나

아스날 경기력과 전술에 대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단 기간에 이렇게 분석한 게 처음이라

평소보다 더 부족한 면이 많을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차면 어시스트 차시스트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