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시스트(축구)

[차시스트] 19/2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vs 맨체스터 시티 전략/전술 심층 분석 2 <맨시티 편>

 <레알 편>을 아직 확인 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먼저 보고 와주세요^^ 

 

https://chassist.tistory.com/5

 

[차시스트] 19/2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vs 맨체스터 시티 전략/전술 심층 분석

안녕하세요. 차면 어시스트 차시스트 입니다. 앞으로 해외축구 및 국내 축구 전략/전술 분석 내용으로 여러분들을 찾아 뵐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릴게요^^ 오늘 포스팅할 내용은 �

chassist.tistory.com

 

 


 맨시티 빌드업 

 레알 압박 및 수비 형태 

레알의 수비 형태는 4-1-3-2 입니다.

 

맨시티 빌드업을 방해하기 위해

4-1-3-2에서

앞에 3-2에 위치는 5명이

맨시티 빌드업을 방해합니다.

 

맨시티는 2-4-2-2 형태로 빌드업을 했습니다.

 

맨시티도 보통 수비 진영에서

빌드업을 시작해서

볼 소유권을 높이면서

공격을 진행하는 스타일의 팀입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레알의 효율적인 압박을

좀처럼 풀어나오는 모습은 많이 보지 못했어요.

 

맨시티 골킥일 때

레알은 상대 선수에게

가까이 붙어 있기보단 지역 방어로

상대 패스 길목을 차단하는 수비를 택했습니다.

 

패스할 곳이 마땅치 않은 맨시티는

대부분 골킥을 롱킥으로 처리했습니다.

에데르 송 총 패스 개수 38개

그중 17개가 롱패스.

 

하지만 레알의 센터백은 누구죠?

그렇습니다.

바로 라모스와 바란이죠.

바란은 191cm의 큰 장신 선수고

라모스는 센터백인데 비해 키가 조금 작다고 하지만

그의 점프력과 특출한 위치 선정 능력 때문에

레알의 주전을 꿰차고 있는 선수죠.

 

반면에 맨시티 선수 중 공중볼을 잘 따낼 수 있는 선수는 없습니다.

 

맨시티 골킥으로 처리된 볼은

거의 대부분 레알 수비수들에게 막혔습니다.


공격을 이끄는 조타수 더브라위너 왜 4-4-2 에서 2에 위치할까?

그렇다면 맨시티는 어떻게 공격을 진행했을까요?

 

4-4-2 수비 형태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 낸 후

Counter attack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습니다.

 

이 전술의 핵심은 더브라위너입니다.

 

상대 공을 뺏은 다음

맨시티는 더브라위너에게

공을 줍니다.

 

그러면 측면에 위치한

제주스와 마레즈는 양쪽 윙에서 뛰기 시작합니다.

 

베르나르두 실바는 공격에 가담하기보단

혹시 모를 역 역습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앞에 공격을 이끄는 3명의 선수들보다

조금 더 쳐지면서 전진합니다.

 

레알이 롱볼로

맨시티의 뒷 공간을 노렸다면

맨시티는 더브라위너의 특유의

낮고 빠른 패스로

상대 레알 측면 뒷 공간을 노렸습니다.

 

이런 형태의 공격을 하기 위해

전형적인 공격수인 제주스를

2자리 에 두지 않고

왼쪽 윙에 위치 시킵니다.

 

레알 뒷 공간에 침투해서 주발인

오른발로 슛팅을 만들어내기 위해서죠.

오른쪽 윙에 마레즈를 위치시키는 이유도

이와 같은 이유입니다.

 

미드필드인 더브라위너를

4-4-2에서 2 자리에 위치시킨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남은 한자리에는

베르나르두 실바를 위치시켰을까요?

 

실바는 엄청난 활동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http://www.dailysma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65

 

‘173cm’ 베르나르두 실바, 리버풀전 13.7km 뛰었다 - 스마트경제

[스마트경제] 베르나르두 실바가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활약하며 리버풀전 승리를 이끌었다.맨체스터시티는 4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

www.dailysmart.co.kr

이번 맨시티 4-4-2 압박 포메이션은

전방에서 좌우로 많이 뛰어줘야 합니다.

때문에 체력 소비가 높습니다.

 

또 상대가 레알이기 때문에

빌드업을 쉽게 하게 나둘 수도 없죠.

 

그래서

활동량이 높은 베르나르두 실바를 위치시킵니다.

그렇게 되면 팀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작용할까요?

 

우리 팀 선수들이 각자 맡고 있는 역할을

조금 더 잘 수행할 수 있게 돕습니다.

 

베르나르두 실바에게는

많은 활동량을 주문했을 겁니다.

압박과 수비를 잘 수행하기 위함과

 

더불어

더브라위너와 양쪽 윙에 위치한 제주스, 마레즈의

체력 안배를 조금 돕기 위함이죠.

 

실바가 4-4-2에 2자리에 위치한 이유는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3명의 선수들이 제 역할을

조금 더 잘 수행하기 위해

그리고

팀 전체가 상대를 압박하고 수비하는 걸

더 잘 수행하기 위함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후반 73분에

In 스털링

Out 실바

교체를 합니다.

 

이때부터 맨시티 공격이 매서워집니다.

 

스털링이 들어오면서

4-2-1-3 포메이션 바뀝니다.

2에 로드리, 귄도간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1위 치에 더브라위너

3위 치에는 왼쪽에는 스털링,

스트라이커 위치에는 제주스,

오른쪽에는 마레즈 이렇게 위치합니다.

 

스털링은 뒷 공간 침투 능력과

속도를 이용한 전진 드리블 능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죠.

 

상대 뒷 공간을 허물거나

half space로 침투해 드리블로

위협적인 장면을 잘 만들어내는 선수입니다.

 

스털링이 들어오면서

맨시티가 좋아하는 Half space 공간에

침투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레알 뒷 공간에 침투하여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내

골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이 장면은 스털링이

개인 드리블 능력으로

페널티킥을 만들어내는 모습입니다.

 

밀집되어 있는 수비 사이에서도

개인 능력으로 슈팅을 만들어냅니다.

 

스털링이 후반 중반에 투입을 했기 때문에

스털링을 맡아야 하는

카르바할이 부담을 많이 느꼈습니다.

 

스털링을 따라가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적절한 시간대에 스털링을 투입시킨

과르디올라 감독의 훌륭한 용병술이었습니다.

 

공/수 전환이

빠른 강팀들과 경기를 할 때에는

수비로 전환하기 전,

그 사이에 뭔가 해결할 수 있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는

전진 드리블로 상대를 제압하는

스털링과 같이 빠른 선수들이

매우 효과적이라 생각이 듭니다.

 

맨시티도 역시 왼쪽 측면을

공략했다는 걸 볼 수 있겠습니다.

 


 차면 어시스트 차시스트의 

 경기 분석 소감 

 

결과는 2-1로 맨시티가 승리하였습니다.

 

이 경기는 결국

 

상대 뒷 공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침투해서 찬스를 만들어낼까?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레알은 수비 진영에서 빌드업을 진행하면서

롱킥이 좋은 카세미루, 모드리치, 이스코를 활용해서

수적 우위를 가져가면서 맨시티 측면 뒷 공간을

비니시우스와 카르바할을 이용해 공략했죠.

 

반면에 맨시티는

빌드업 시 레알의 압박을 잘 풀어내진 못했지만

수비 후 역습을 통해 찬스를 많이 만들어냈습니다.

 

Count Attact 전술의

주측 선수는 더브라위너였고

레알은 롱패스로 뒷 공간을 노렸다면

맨시티는 빠르고 낮은 패스로 레알의 뒷 공간을 노렸습니다.

 

결과는 맨시티가 이겼지만

레알도 진짜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사실 레알은

공을 잘 차는 선수들만 모아놓고

감독의 역량이 아닌

선수들의 능력으로 경기를 풀어간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경기를 통해 제 인식이 많이 바꼈습니다.

 

레알이

왜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단순히 이기려고 하기 보단

감독이 생각하는 전술을

구현시키기 위함이 크다고 생각해요.

 

(구단 입장에서는 승리가 중요하겠지만?

감독도 물론 승리가 중요하지만!)

 

그렇다면 감독이 생각하는 전술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좋은 선수란 뭘까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선수는

다양한 포메이션, 다양한 역할을 부여해도

다 수행하는 선수입니다.

 

요즘에는 한 포지션만 잘 해서는 살아남기가 힘들죠.

아니면 그 포메이션에서 정말 특출나게 잘해야하고요.

 

팀이 점점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흐름에 맞는 움직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선 사고 하는 과정이

굉장히 유연해야 합니다.

(축구 머리가 좋아야한다는거죠.)

 

말은 쉽지만 경기장에 가서 경기를 하다보면

한 가지 임무만을 위해 움직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수비면 그냥 수비만! 맨 마킹 7번이면 7번만.

 

흐름과 전술에 맞게 움직이는 선수를

간단히 꼽아보자면

윙백도 맡고 수비형 미드필더도 맡는

워커 나 델프 같은 선수를 꼽을 수 있어요.

 

이 경기에서는 모드리치 같은 선수.

 

확실히

좋은 선수, 축구를 잘하는 선수의

이미지가 많이 바꼈습니다.

공은 당연히 잘 차야하고 플러스

경기를 이해하고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가

진짜 좋은 선수구나라고 많이 느꼈습니다.

 

감독은 자신만의 철학과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팀에 대한

정의가 있겠죠?

 

그걸 운동장에서 만들기 위해선

그에 맞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필요하겠죠?

 

그런 관점에서 레알을 바라보니

그냥 승리만을 위해

좋은 선수들을 그냥 사들이는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선수들만 있다고 꼭 우승하는 것도 아니고요.)

 


다시 돌아와 이번 경기는

 

공격을 할 시

Final Third까지 어떻게 공을

효과적으로 전반부터 후반까지

지속적으로 운반해서 골까지 연결시킬 것인지,

 

그리고 그 운반을 어떤 선수를 주 측으로

운반할 것인지 가 핵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럽에서는 축구를 체스로 보는 관점도 있는데요.

 

역할과 능력이 다른

서로 같지만 다른 말들을 가지고

어떤 전략/전술을 펼칠지는

감독의 역량이죠.

 

처음에 경기는

온전히 선수들의 능력이 좌지우지한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축구를 보다 보니

감독의 중요성을 느껴가고 있습니다.

 

또 나는 축구를 할 때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선수인지도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상대를 괴롭히고

어떻게 우리의 플레이를 효과적으로 할 것인지

그렇게 하기 위해

어떤 말(체스의 말)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말은 쉽지만

이걸 경기장에 현실화 시키기는 매우 어렵죠.

팀을 만들어간다는 건

많은 훈련과 시간이 들어간다는 걸

많이 느끼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축구가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차시스트의

레알 마드리스 vs 맨시티 경기 전략/전술 어땠나요?

 

많이 부족하지만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년 8월 8일

UEFA 16강 2차전에서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이고

누가 8강에 올라갈까요?

 

한 달이 남았지만

무척 기다려집니다.

 

앗! 국내에 토트넘 팬들도 많은 것 같은데

제가 예전에 분석했었던

EPL 25R 토트넘 vs 맨시티 경기입니다.

 

이번 경기와는 또 사뭇 다른 느낌인데

관심 있으신 분들 한번 보세요^^

 

blog.naver.com/chassist/221860610167

 

[차시스트] 19/20 EPL 25R 토트넘 vs 맨시티 전략 전술 심층 분석

안녕하세요. 차면 어시스트 차시스트 입니다.차시스트 첫 분석 경기는 2019/20 시즌 영국 프리미어리그 25...

blog.naver.com

이상 차면 어시스트 차시스트 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