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시스트(축구)

[차시스트] UEFA 19/20 챔피언스리그 8강전 RB 라이프치히 vs AT마드리드, 니겔스만의 라이프치히 전략 분석

 안녕하세요. 차면 어시스트 차시스트입니다. 오늘 분석할 팀은요.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아쉽게 떨어졌지만 매우 매력적인 전술로 여러 축구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팀, 그리고 황희찬 선수가 이적한 그 팀! 라이프치히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영상으로도 만들어봤습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www.youtube.com/watch?v=D91u_N7XGE8

 

 


# 라이프치히 포메이션

 

 

라이프치히 공식 포메이션은 4-3-3지만 수비 시 5-1-3-1 or 3-3-3-1 전방 압박 시 4-2-3-1 or 4-3-3 을 가져갔습니다. 포메이션이 많다는 건 경기 상황에 맞게 움직였다는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 라이프치히 공격포메이션(빌드업)

 

 

 

라이프치히 빌드업 시 주목할 점은 수비시 4-2-3-1 포메이션일 때 수비형 미들인 마이메르가 오른쪽 윙백으로 내려옵니다. 그러면서 빌드업시 5-1-3-1 or 3-3-3-1 포메이션을 형성합니다.

# 빌드업 -> 공격

(위 영상은 아래 영상과 연결됨)

라이프치히는 후방에서 빌드업을 하면서 공격을 전개하는 팀인데요. 그만큼 후방 빌드업에 공을 많이 들입니다. 위에만 보시더라도 라이프치히 선수들 8명이 중앙선 뒤로 와서 빌드업을 돕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라이프치히가 빌드업을 해서 공격을 진행하는 팀이기 때문에 AT마드리드는 라이프치히가 잘하는 걸 가만히 내버려두려고 하지 않겠죠? 

(빌드업에서 공격까지 2) 그러면 AT마드리드는 전방 압박을 강하게 해야 하는데 라이프치히가 빌드업을 진행할 때 6~8명이 가담하니 AT마드리드도 그만큼의 전방에 선수들을 많이 둬야겠죠? AT마드리드가 전방 압박할 때 후방 센터백부터 압박을 하는걸 보니 적어도 5~7명 정도되겠네요. 많은 숫자가 전방 압박하게 되면 수비-미드-공격 간의 간격이 벌어집니다. 뒷공간도 공간이 많이 비게 생깁니다. 라이프치히는 이 부분을 노린것 같습니다. 단순히 뒷공간을 노렸다기 보다는 빌드업할 때 수적우위를 가져가면서 보다 편하게 빌드업을 진행하고 방향전환을 통해 반대 측면에서 수적우위를 가져갑니다. 수적 우위에서 밀린 AT마드리드는 윙백이 전방으로 수비하게 나오게 되고 수비수가 나오게 된 뒷공간에 라이프치히 선수들이 침투했습니다. 

# 공격 대형

라이프치히가 공격, 수비를 이끌어가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라이프치히 선수들간의 간격입니다. 공을 가지고 있건 없건 선수들 주변에 4각형 대형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 공격패턴1

라이프치히의 공격패턴은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한쪽으로 상대 선수들을 몰아 놓고 방향 전환을 해서 공격을 진행합니다. 측면으로 방향 전환을 하면 상대 윙백과 센터백 간의 사이가 벌어지면서 생기는 half space 공간이나 상대 뒷공간에 침투하는 식으로 공격을 진행했습니다. 전반전에는 왼쪽->오른쪽 으로 방향 전환하면서 공격을 진행했지만 후반에는 오른쪽->왼쪽으로 방향 전환해서 공격을 진행했습니다.

 # 공격패턴2

후반전에는 앙헬리뇨에게 공을 많이 뿌려줬습니다. 여기에서 포인트는 앙헬리뇨가 공을 잡고 크로스를 올릴 때 패널티 박스로 올리는게 아니라 컷백으로 뒤로 크로스를 올렸습니다. 이 패턴으로 득점도 기록했습니다. AT마드리드 수비진이 두텁기 때문에 패널티박스 보단 그 패널티 박스 밖을 노린 것 같습니다.

 # 공수전환

라이프치히가 공을 뺏겼을 때는 빠르게 압박을 했습니다. 아까 공격대형을 선수들 간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사각형 대형을 이룬다고 했죠? 뺏기자마자 주변에 사각형을 이룬 선수들이 강하게 압박을 해서 상대가 제대로 역습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 캄플

공수 전환할 때 중심 역할을 한 선수는 캄플입니다. 캄플은 수비 뿐만아니라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 수비시 포메이션(전방압박)

 처음 영상에서는 4-2-3-1 로 전방 압박을 했는데 오른쪽 측면에 공간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4-3-3으로 포메이션을 바꿉니다. 상황에 대처를 굉장히 유연하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방 압박은 센터백에게 압박하지 않고 미드필드 3선에 공이 못 가게 지역방어식으로 있다가 AT마드리드의 미드필드나 윙백에게 공이 가면 강하게 압박합니다. 수비 대형을 갖춘채로 전방에 3명으로 효율적으로 압박하죠. 니겔스만이 수 뒀다고 볼 수 있죠 졸병들로 압박을 효율적으로.. 졸병으로 비유한건 좀 그랬나요?ㅋㅋ 

 # 수비시 포메이션(수비진영)

수비진영에서 수비할 때도 전방 압박과 똑같은 포메이션 4-3-3으로 섭니다.

 # 우파메카노

AT마드리드가 공격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이유는 코스타가 우파메카노에게 꽁꽁 묶였기 때문입니다. 442나 측면으로 공격을 진행할 때는 전방에 있는 포워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측면에 고립되었을 때 포워드가 포스트 플레이로 미드필더에게 공을 공급해 방향전환을 하게 해주거나 측면에 공을 배급 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우파메카노에게 다 막히면서 연계 플레이가 나오기 힘들었습니다. 

수비 뿐만 아니라 전방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맨 마킹이 되었을 때 특유의 전진 드리블로 공격의 활로를 열어줬습니다.

 # AT마드리드 빌드업이 힘들었던 이유

라이프치히가 전방 압박할 때 미드필드에게 공이 못 가게 하기 위해 3선에서 지역방어로 수비를 했다고 했죠? AT마드리드 빌드업을 전개할 때 미드필드를 거쳐서 진행하는데요. 3선에 라이프치히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AT마드리드 미드필더는 밑으로 내려가서 공을 받아야 합니다. 라이프치히의 선수들이 중앙에 많기 때문에 공을 측면 보냈을 때 중앙에 받아줄 선수가 없습니다. 미드필드가 공을 받기 위해 다 내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코스타가 받으러 내려와도 우파메카노에게 계속 막혀서 공격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그 사이 공간을 후반전에 주앙 펠릭스가 채워주면서 AT마드리드는 공격의 활로를 찾았죠.

 # 마무리

 모든 플레이에서 니겔스만의 수적 우위를 가져가지 위한 한 수, 두 수 내다보는 전략가의 모습과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매우 매력적인 축구를 보여준 니겔스만 감독에게 뭔가 감사해지는 마음이 드네요. 그만큼 경기가 매우 재밌었습니다.

 챔피언스 8강전 라이프치히의 전략을 분석해봤는데 어떠셨나요? 다음에는 더 나은 분석 내용으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차면 어시스트 차시스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