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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시스트(축구)

[차시스트] UEFA 19/20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뮌헨vs파리, 뮌헨 전술 심층 분석

안녕하세요. 차면 어시스트 차시스트 입니다. 다들 잘지내시나요? 코로나에 태풍에 장마에 이번 년도는 정말 고되네요. 밖에 잘 못 돌아다니니까 예전에 자유롭게 돌아디닐 수 있었던 순간들이 어찌나 소중하게 다가오던지 역시 고난으로 인해 깨닫는게 많은거 같습니다.

이번에 분석할 영상은 많이 늦었지만 19/20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뮌헨vs파리의 경기를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뮌헨이 어떤 플레이로 파리를 무너뜨렸는지 뮌헨 관점으로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같이 살펴봅시다. 레쯔~~꼬

 

 아래 내용을 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씩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www.youtube.com/watch?v=6p8yPxtqif4

 


# 뮌헨 포메이션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파리의 세명의 공격진이 막강하기 때문에 수비를 두텁게 하기 위해 3선을 견고하게 가져가려는 모습입니다.

# 뮌헨 빌드업 1 (왼쪽에서)

 

 

파리의 압박이 중앙으로 좁게 압박을 하기 때문에 뮌헨은 측면으로 빌드업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뮌헨은 수비 4명과 수미 2명이 빌드업에 관여합니다. 골키퍼 노이어까지 총 7명입니다.

 

 

파리가 중앙으로 좁혀 전방 압박을 하기 때문에 뮌헨은 측면으로 빌드업을 진행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뒤에서 설명 드리겠지만 뮌헨도 같은 방식으로 전방 압박을 합니다. 이렇게 중앙으로 좁혀서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드에게 집중적으로 압박하는 이유는 보통 어느 팀이든 수비형 미드필드가 빌드업을 주도하기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드에게 패스가 가는걸 막아 빌드업을 방해하기 위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측면으로 공이 가면 압박하기가 편합니다. 중앙에서 보다 측면에 갔을 때 패스할 수 있는 선택지가 적어지고 고립되기 쉽기 때문이죠.

 

 

뮌헨이 왼쪽 측면을 따라 빌드업을 진행하면서 공격을 진행할 때는 코망을 활용했는데요. 코망은 1:1 돌파 능력이 좋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페르시치가 아닌 코망이 이번 결승전에서 선발로 나왔습니다. 경기를 보셨다면 코망이 돌파를 하거나 크로스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을 겁니다.

 

 

왼쪽에서 빌드업을 진행하다가 파리 선수들이 너무 밀집해 있으면 반대로 전환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상당히 수월하게 반대 전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파리 수비 진영에서 뮌헨의 공격이 이뤄질 때는 네이마르, 음바페, 디마리아의 수비 가담이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뮌헨의 3선에 위치한 티아고와 고레츠카에게 공간이 많이 생겼습니다. 때문에 이 선수들을 활용해서 반대로 전환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디마리아가 티아고에게 가는 패스길을 막기 보단 그냥 지켜보고 있습니다. 중앙으로 패스 길이 열리면서 티아고에게 패스를 했고 반대로 전환을 했습니다. 뮌헨은 이 부분을 빠르게 파악해 이용했습니다.

 

 

음바페나 디마리아가 뒤에서 수비 가담을 했다면 고레츠카나 티아고가 여유롭게 볼을 컨트롤하거나 패스를 할 수 없었을텐데 공격적인 임무를 받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체력을 아끼기 위해 슬금슬금 내려옵니다.

# 뮌헨 빌드업 1 (오른쪽에서)

 

 

위 장면은 오른쪽에서 빌드업을 시작해서 왼쪽 Final Third까지 온 장면인데요. 아까 코망이 1대1 능력이 좋기 때문에 페르시치 대신 선발로 나왔다고 말씀드렸죠. 코망을 더 잘 활용하기 위해서 빌드업을 오른쪽에서 시작합니다. 일까요? 파리 선수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입니다. 오른쪽으로 선수들을 끌어들인 후 반대 전환해서 FInal Third에서 코망이나 데이비스가 보다 편하게 1대1 돌파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뮌헨이 빌드업을 오른쪽에서 진행하는 장면입니다. 중앙에 티아고 마크가 없죠? 네이마르가 압박하면 좋았겠지만 마르키뇨스가 압박을 합니다. 마르키뇨스는 멀리서 압박을 하기 때문에 티아고가 볼을 컨트롤할 시간적 여유가 많이 생기겠죠?

 

 

반대로 볼을 컨트롤 해 왼쪽에 위치한 데이비스나 코망에게 볼을 배급합니다. 티아고가 볼을 잘 뿌려줄 수 있었던 건 파리의 공격진이 그렇게 압박을 효율적으로 하거나 강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왼쪽으로 볼을 뿌려주면 코망이 1대1 돌파를 많이 했습니다. 왜 코망이 1대1한 장면이 많았지 아시겠죵?

# 뮌헨 공격패턴 1

 

 

뮌헨의 공격패턴은 모두 측면입니다. 파리는 전방 압박할 때 뿐만 아니라 수비 진영에서 수비대형을 갖출 때 역시 중앙으로 좁게 유지합니다. 파리는 보통 이렇게 수비를 합니다. 상대 공격이 측면으로 가게 수비를 측면으로 밀어내는 식으로 수비를 합니다. 중앙으로 패스가 들어오면 더 위협적인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죠.

 

 

그래서 뮌헨은 측면을 많이 활용합니다. 그래서 측면에서 움직임이 좋은 그나브리와 1대1 능력이 뛰어난 코망이 선발로 나왔는거죠.

# 티아고 분무기 썰

 

 

뮌헨의 공격패턴은 측면이라고 했죠? 그렇다면 측면으로 볼을 배급해주는 선수가 있어야하는데 그 역할을 티아고가 엄청 잘 수행해줬습니다. 거의 분무기와 같았습니다. 너무 잘 뿌려줬어요.

 

 

티아고가 볼을 측면으로 잘 뿌려줄 수 있었던 이유는 3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요. 첫째, 파리의 수비가 중앙으로 좁혀서 수비를 하기 때문에 측면에 공간이 비교적 많이 생깁니다. 둘째, 네이마르의 소극적 수비입니다. 네이마르 뿐만 아니라 디마리아 음바페가 수비 가담이 소극적이었습니다. 티아고가 공을 잡았을 때 뒤에서 압박을 해주면 여유롭게 볼을 컨트롤 할 수 없었을텐데 그러지 않아 매우 여류롭게 볼을 컨트롤 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 디마리아의 애매한 위치 입니다. 디마리아는 어느 누구를 맡거나 막을 위치가 아닌 곳에 자주 서 있었는데요. 때문에 키미히와 그나브리가 있는 오른쪽 측면으로 가는 패스길이 자주 열렸습니다.

 

 

이 장면을 시작으로 골이 나왔죠? 이 장면 뿐만 아니라 제가 찾았을 때 3번 정도 더 비슷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사실, 네이마르, 음바페, 디마리아가 수비 가담이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골을 만들어내야하는 역할을 부여 받았기 때문에 체력을 수비하는데 많이 소비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 가담에 매우 소극적이었습니다.

# 측면에 볼이 갔을 때 반대 측면에 공간이 많이 생김

 

 

뮌헨이 측면에서 볼을 잡으면 반대 측면에 상당히 공간이 많이 생깁니다. 아까 파리의 수비 대형이 중앙으로 좁게 선다고 했죠? 때문에 반대 측면에 공간이 많이 생깁니다.

 

 

이 장면에서 골이 나왔죠? 뮌헨이 크로스를 올릴 때 뮌헨의 많은 선수들이 패널티 박스로 돌진하기 때문에 파리가 이렇게 대형을 중앙으로 좁게 유지했다고 생각합니다. 중앙으로 들어오는 크로스나 슛팅은 대부분 잘 막았지만 반대 측면 공간은 커버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골을 먹혔습니다.

 

 

이렇게 반대 측면에 공간이 많이 난 이유는 측면을 커버하는 선수가 윙백 한명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중앙 미들은 중앙으로 좁혀 수비를 하고 공격수들은 수비 가담이 소극적이기 때문반대에서 크로스를 올릴 때 공간이 빌 수 밖에 없죠.

# 뮌헨 전방압박

 

 

뮌헨도 파리와 비슷한 방식으로 전방 압박을 했습니다. 하지만 대형에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뮌헨은 4명만 전방 압박에 가담하고 뒤에는 수비 대형을 갖춥니다. 파리의 공격수들 때문이죠.  

 

 

파리 골키퍼 나바스가 오른쪽 측면으로 패스를 하면 뮌헨의 고레츠카나 데이비스가 압박을 하러 가지 않고 코망이 열심히 뛰어 수비를 하러 갑니다. 수적 우위에 뒤지지 않기 위해 뮌헨은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줬습니다. 이것이 파리의 공격을 조금 더디게 막드는 핵심이었습니다. 선수들의 활동량.

 

 

중앙에만 서있죠? 측면으로 패스를 하려면 코망은 바로 뛰어갈 준비를 합니다.

 

 

이 장면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코망은 센터백과 오른쪽 측면을 둘 다 커버했습니다. 이렇게 파리의 오른쪽 윙백을 수비하러 오면 뮌헨은 수적우위에 뒤지지 않게 되고 파리는 마땅히 패스할 공간이 없어지죠. 또 뮌헨은 수비를 굉장히 높게 섰는데요. 수준 높은 옵사이드 트렉으로 파리의 공격을 힘들게 했습니다.

# 수비 대형을 갖춘 상태에서 전방압박

 

 

수비 대형을 갖춘 상태에서 전방 압박을 하는 이유는 파리의 롱볼을 다 따내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바스가 골킥을 하면 센터서클 주변에는 대부분 뮌헨 선수들이 포진해 있었고 제공권에도 뛰어난 선수들이 중앙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파리의 골킥은 대부분은 뮌헨이 가져갔습니다.

 

 

파리의 골킥을 따내서 점유율을 높이는 모습입니다.

# 뮐러의 압박

 

 

뮌헨은 모든 선수들이 압박과 수비가 좋았습니다. 그 중에 누가 제일 수비와 압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지 꼽자면 뮐러입니다. 뮐러는 사실상 공격형 미드필드이지만 수비와 압박에도 관여를 많이 했습니다. 

 

 

이 경기에 쿠티뉴의 프리킥을 다들 기억하실겁니다. 그 프리킥을 만들어낸 장본인도 사실 뮐러입니다. 뮐러의 압박을 통해 레반도프스키가 드리블 했고 티아고 실바가 태클로 끊어냈죠.

# 파리의 공수 전환

 

 

파리의 공수전환은 뺏기자마자 아니면 뺏길거 같으면 무서울 정도로 바로 압박 태세로 전환합니다.

 

 

파리의 패스 미스가 많이 발생했는데 뮌헨의 압박이 한 몫했죠.

# 뮌헨 수비의 중심적인 역할

 

 

 

사실 누가 잘했고 누가 못했고를 따지는게 의미 없을 정도로 모두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수비에서는 그래도 티아고가 큰 역할을 해줬다고 생각하는데요. 키미히도 대단했죠. 티아고 알칸타라는 네이마르에게 들어가는 패스길을 잘 막아줬고 네이마르가 볼을 잡았을 때 수비 역시 너무 잘 해줬습니다. 이번에 네이마르가 실수가 많았는데 티아고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뮌헨, 파리 두 팀 모두 너무 잘 싸워줬고 매우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줘서 경기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파리에게 찬스가 많았는데 못 살린거 아쉽더라고요. 몇몇 찬스를 살렸다면 경기가 어떻게 흘러갔을지.. 파리의 전술을 매우 명확했습니다. 수비 후 역습. 하지만 역할 분담이 너무 분명해서 골을 먹힌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3명의 공격수가 소극적으로 수비를 하다 보니 수비하는 나머지 선수들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비효율적으로 네이마르가 강하게 혼자 압박하는 모습도 여러차례 볼 수 있었는데요. 차라리 그 체력을 아껴 같이 공격하고 같이 수비하는데 체력을 사용했을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면에 뮌헨은 원팀으로 움직였다고 생각합니다. 축구는 같이 하는거라는 걸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이 느꼈는데요. 현대 축구에 들어서서 점점 한 선수가 경기를 뒤집는 경우는 드물어지는거 같습니다.

 

 위 내용을 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씩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www.youtube.com/watch?v=6p8yPxtqif4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차면 어시스트 차시스트였습니다.